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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이 아니라 권력이랍니다, 형제님.”

​외관

흰 머리에 마찬가지로 흰 눈. 피부 역시 창백해 보일 정도로 희며 옷도 전반적으로 채도 낮은 색이다. 전체적으로 새하얀 사람. 표정이나 몸가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나긋나긋하고 상냥해 그의 본성을 모르는 이들은 그를 성인처럼 공경하기도 한다.


흰 장미 가시관을 쓰고 있는데, 머리에 닿는 부분은 가시를 전부 떼어냈기 때문에 관을 써도 불편하지는 않다. 

 

지급받은 원정대 망토는 소지하고 있으나 잘 착용하지 않는다. 사제복도 마찬가지.

성격

겉보기에는 상냥하고 온화한 사람. 계산적이고 냉정한 면 역시 존재하지만 그를 아는 이들의 대체적인 평은 '사람 대 사람으로는 대체로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사교적이고 장난을 좋아한다. 낯가림이 없는 편이어서 의외로 이곳저곳에 인맥도 많다. 너무 활발해서 다른 이를 놀리거나 뼈 있는 말을 할 때도 환하게 웃는 얼굴을 유지할 정도.


그를 움직이는 가장 주요한 감정은 권력욕이다.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해 더 높은 자리, 더 강력한 권한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데다가 그 사실을 굳이 숨기려 들지도 않는다. 욕망이 강한 만큼 행동력이나 고집도 강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사명감 따위는 없는 그가 굳이 재앙에 맞서겠다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한 만큼 권력을 휘두르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꼭 올바른 방향으로만 행사한다는 말은 아니다.) 문제가 될 만한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장난을 치는 걸 즐긴다.


사제답지 못하게 신앙심이 깊지 않다. (그의 실적 대부분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기도를 올리거나 미사를 집전하는 등의 행위는 종종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여주기식일 뿐이다. 신실하지 못한 신앙생활로 인해 동료 사제들에게 몇 번 충고를 들었으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다… 여러 번.

​기타사항

한 교구를 맡아 다스릴 정도의 권한을 가진 라메르크의 고위 성직자. 어지간한 사제보다는 급이 높다. 직위에 비하면 나이가 어린 편인데, 빠른 승진을 위해 입이 떡 벌어질 실적을 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교도와 불신자를 여럿 개종시키거나, 병자들을 돌보는 구호소를 세우거나, 죄인을 설득해 자수하게 하거나… 결론적으로는 크레아의 가르침을 엄청나게 실천했기 때문에 교단 내부나 제 교구 인근에서는 제법 유명하다. 다만 그 의도가 불순한 것 역시 알음알음 알려져 있어, 그와 척을 진 사람 역시 많다.

 
치유사로서의 실력은 실적을 입증이라도 하는 듯이 뛰어나다. 본인의 능력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있다.

 

취미는 기록. 당연히 실적 보고용이다. 간단한 필기구를 소지하며 언제든 기록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글 모르는 이의 대필 부탁도 종종 들어준다.
 

성직에 입문하기 이전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의식적으로 기피한다. 캐내려 해도 좋은 반응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원동기

총본산의 고위직에 공석이 생긴다고 들었다. 신이 정한 끝이 다가오기 전까지 삶을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느냐를 가늠하는 척도는 당연히 그 사람의 업적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큰 업적을 세워 경쟁자들 위에 서려면 어지간한 선행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니까, 용이라도 잡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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