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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내뱉지 않은 각오가 이 심장을 굳힐겁니다.”

​외관

햇빛을 받으면 옅은 색으로 보이는 갈색 머리카락에 흐린 하늘색 눈동자. 쌍꺼풀 진 눈은 속눈썹이 도드라지게 길다. 눈썹이 가볍게 처진 부드러운 인상으로, 한 쪽 눈에 자주 끼고 있는 단안경이 유약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전신을 은빛 중갑으로 무장하고 있다. 토벌대의 망토는 평소에는 길게 접어 소지중인 방패 손잡이에 걸쳐 묶은 후 방패째로 같이 들고 다니는 듯 하다. 필요할 때만 간혹 두르는 모양으로, 소지방식 탓인지 종종 구김이 가 있고는 하다.

두상은 Picrew 인장입니다. (*「ストイックな男メーカー」, https://picrew.me/image_maker/13338)
전신은 @pullssack 님 커미션 그림입니다.

성격

흔히들 사람좋다, 고 말하는 타입. 친화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쉽게 다가서고, 이내 너스레를 떨며 상대와 어울리곤 한다. 더욱이 쓸데없이 분쟁이나 피해가 생기는 것을 싫어하는 탓에 기사단 내에서도 종종 중재자의 역할을 맡고는 했다. 그 과정에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은 덤이고.

타고난 성격에 애매한 출신 신분까지 더해져서인지,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을 잘 거절하지 않는다. 때문에 기사단 내에서 서로 미루곤 하던 서류라던가 잡다한 업무라던가 하는 일들은 돌고 돌아 그에게까지 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그의 몫으로 배정되곤 했다.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이 있으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끝까지 해봐야하는 타입. 본인은 끈기있는 것이 장점이 되지 않겠냐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럴때면 어울리지 않게 독하다, 고 표현하곤 한다.

​기타사항

2월 24일생. 친밀한 사이에는 간단히 '페라' 라고 부른다. 


대륙의 남쪽, 산과 강을 끼고 있는 소국 루스플로네의 작은 시골 영지 출신. 가족 구성원은 부모님과 위로 누나가 하나, 아래로 남동생이 하나. 현재 가족들의 생사를 알지 못한다. 용이 대륙을 불태울 때 그의 고향 또한 피해를 입었고, 피난을 간 것인지 사망한것인지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영지를 가지고 있는 한 백작 가문 소속 기사. 상당히 근력이 강한 편으로, 상해를 입히는 것 보다는 제압이나 방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전투술을 구사하는 일이 많다. 그 탓인지 특이하게도 검이 아니라 방패와 메이스를 주 무장으로 사용한다. 현재는 전시에 사용하고는 하는 기사단의 은빛 전신갑주와 방패, 메이스와 예장용으로 보이는 검, 실용성이 높은 단도 정도를 무장으로 지니고 있다. 

평민 출신. 십 대 초반, 산 속에서 부상을 입은 채 길을 잃어버렸던 어린 도련님을 줍는 바람에 맺은 인연이 시초가 되어 시종도 하인도 아닌 애매한 형태로 도련님을 모시게 되었다. 도련님은 아직까지도 그들이 친구라고 주장하지만, 그는 도련님이 여전히 철부지같은 소리를 한다고 대충 넘기고 있다.


툭하면 땡땡이치고 싶어 하거나 졸아버리곤 하는 도련님이 졸다가 못 듣거나 잊어버린 내용을 제게 질문하는 탓에 옆에서 수업을 반쯤 외워놓다가 평민답지 않은 교육 수준을 갖추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가문의 기사단에 입단할 것을 추천받았고, 스물 한 살에 테스트를 통과하고 정식 기사가 되어 기사서임을 받았다.


스물 네 살 경, 모시던 도련님이 영지의 주인이 되고, 호위기사로 차출되었다. 기사가 되기 이전까지 보좌관이나 비서 비슷한 느낌으로 오래 곁에 있었던 그는  명색은 호위기사고, 반쯤 보좌관을 겸하는 위치에서 일했다. 주제파악 잘 하는 재능있는 '친구'는 새로 작위를 받은 젊은 백작에게 신임하기 딱 좋은 인사였으므로. 어쨌든 그 역시도 오랫동안 헌신해온 가문과 영지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런 과중한 업무에 큰 불만은 없다. 

​지원동기

그 누군들 세상이 불타버릴 것을 예상했겠습니까. 피난민들이 남쪽으로 내려온다 한들 남쪽이 영원히 안전하겠습니까. 북쪽에 비해 덜하다 뿐이지, 눈 돌리면 불타버린 폐허와 잔재가 수두룩합니다. 누군들 다시 불타버릴 곳을 재건하려 하겠습니까. 그저 사람들은 고향 땅과 운명을 함께할 생각로, 혹은 체념하여 하루하루를 연명해나가고 있습니다. 아끼는 이에게 죽는 순간 곁에 있어달라 하는 것이 당연한 고백이 되었습니다. 사태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유예가 길지는 않겠지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진실로 마지막일지, 아니면 그 후에 또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 하는 누군가가 나타날지는 모르나.

때로, 머나먼 곳에서 지키는 방식이 존재할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저는 남쪽 땅이 더는 무너지지 않기를, 그리하여 다시 과거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정된 멸망과 절망을 희망으로. 그저 그 의지에 동감하여 여기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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