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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어드는 숲의 복수를 하러 왔어!”

​외관

애쉬 그린, 재를 문질러 바른 것 같이 탁한 풀색을 띠는 머리카락을 오른 편으로 모아 땋고 다닌다. 안쪽을 들추면 잎사귀 없는 얇은 덩굴들이 같이 묶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눈동자는 초록빛과 분홍빛이 반절씩 사이좋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웃으면 덧니가 보인다. 장갑은 오른쪽만 반장갑. 손은 나무껍질처럼 거칠고 단단하게 굳은살이 자리 잡고 있다.


토벌대에서 지급한 망토는 가능하면 상시 두르고 있다. 안쪽엔 사냥꾼 복장을 입고 있다. 때문인지, 부츠 안쪽으로는 무릎 보호대를 대고 있으며 허리의 벨트에는 작은 가방이 달려 수납에 용이하게 만들어져 있다. 벨트에 두른 붉은 천은 길 표시용으로 두른 것.

성격

소속력과 동료애가 강하다. 자신의 영역에 들어있는 것들이 위협받는 것을 발견하면 두고 보질 못할 정도. 불의를 목격하면 튀어나가는 성질머리도 이에 한몫한다. 오죽하면 동료와 자신이 받은 은혜는 반드시 갚으며, 복수는 결심하면 두 배로 돌려줘야 속이 편하다고 말할까. 이런 성격들은 이번 토벌을 나서게 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복수가 끝난 후에는 그 일에 대해서 깔끔하게 손을 떼고 잊는 편이긴 함.)


자칭 조화의 종족답게, 대부분 큰 위협이 없으면 공존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자신에게 큰 위협이 없다면, 앞으로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뭐든 일단 잘 지내자 주의. 교류가 잦은 인간에 대해선 우리는 동료가 될 수 있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친화적이고, 장난기도 많다. 어린 생물에게 친절하다.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라는 말에 잘 낚이는 팔랑귀. 덕분에 잡다하게 인간의 지식을 긁어 배우는 편이다. (ex.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과 숲을 지키기 위한 전투술, 숲이 아닌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인간들이 방향을 찾는 방법 등) 좋게 말하면 끈기 있고, 다르게 말하면 걱정을 원인으로 두고 방비하며 움직이는 편.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독 포기가 없어진다.

​기타사항

 

드라이어드. 자칭, 조화와 온유함을 사랑하는 숲의 이종족. 숲과 생사를 같이 한다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숲에서 잘 떠나지 않는다. 소질 및 역량의 차이는 있으나, 자연의 힘을 빌려 다루는 개체도 종종 있다. 태어난 숲을 떠나면 향수병인지, 혹은 상심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먼 옛날 숲과 계약을 했는지.. 아무튼 추측만 가득할 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현저하게 능력치가 줄어든다.(레스피는 개인적으로 향수병이라고 생각한다) 마을에 인접한 숲에 사는 이들은 인간들과 교류하며 지내는 일이 많다. 인간과 흡사하지만, 숲에서 지낼 땐 (개체마다 부위는 다르나) 신체 곳곳에 식물이 자라며, 장소에 따라 능력치 차이를 보이고, 인간과 다르게 물만 마시고 살아도 몇 달은 버틸 수 있는 점이 다르다.

드라이어드에게 별다른 신앙은 없으나, 대체로 자신들은 시조는 하나의 나무에서 태어났단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래서인지 모두를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라고 칭하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도 금방 친하게 지내곤 한다.

중북부의 한 작은 마을 라스, 그 뒤편에 자리 잡은 작은 규모의 숲 출신이다. 라스는 약초꾼, 사냥꾼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며. 레스피가 않게 전투술을 익힐 수 있던 것은 이들과 교류가 오래 있어왔기 때문이다. 처음은 호기심, 그다음은 호신술로 배운 것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어쨌든 배우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라온 숲과 교류하던 마을은 용이 내린 재앙으로 인해 모조리 파괴되었다. 마을에서 살아남은 인간들도 남쪽으로 피난했고, 빈 폐허에 혼자 있을 수 없어 현재는 복수를 위해 용병처럼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토벌이 성공적으로 끝나 용이 더 이상 활개를 치지 못하게 막고 나면 정착할 곳을 찾아볼 계획이다.

자주 웃고 다니고, 장난스러운 이미지상 자연친화적일 것 같지만, 사실 제 소중한 것을 건드리면 폭력적인 방법도 서슴지 않는단 점에서 레스피는 인간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난다. 

숲이 타기 전에는 어린 동족들에게 그림자놀이를 보여준다던가, 툭하면 숲을 나가 인간과 오래 지낸다던가, 자신이 배운 것들을 모험담처럼 늘어놓는다던가, 종종 사고를 치고 웃으면서 도망 다니기 일쑤인 철없고 넉살 좋은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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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 난 고향의 복수를 하러 왔어, 날 데려가 줘! "


 평생을 태어나고 자랐던 숲은 용의 입김 한 번에 재가 되어 사라졌다. 라스의 숲에서 살아남은 것은 자신 하나였지만, 계속하여 활개를 치는 용의 숨결 아래, 모든 숲과 형제들이 재가 되어 사라질 때까지 혼자 넋 놓고 있을 순 없는 일이었다. 
 

은혜는 반드시 갚으며, 복수는 배로 돌려줘야 한다. 자신은 용에게 죽은 동료의 복수를 해야 했고, 종족을 위해 더는 죽어가는 숲이 나오지 않게 할 의무가 있었다. 때문에 용을 처리한다는 토벌대의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이것이 정말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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