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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 관상이 좋으시네요. 영웅이 될 상이시네…….”

​외관

언제나 토벌대의 망토를 후드까지 쓰고 다닌다. 알이 큰 안경에 덥수룩한 앞머리, 구부정한 자세 탓에 다소 음침... 답답하고 왜소해보인다. 안경 아래 눈동자는 어울리지 않게도 선명한 분홍색. 양갈래로 땋아내린 흑발은 허벅지까지 내려온다. 토벌대 망토 안으로도 두꺼운 옷을 껴입고 장갑에 부츠를 착용해 얼굴 외에 맨살을 드러내지 않지만, 얼굴을 봐선 야외 활동을 자주 한 사람인듯 햇빛에 그을린 건강한 색을 띠고 있다. 숏소드를 허리에 차고 다닌다.

성격

평소엔 소극적이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타인과 갈등을 빚는 것도, 오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서툴다. 억지로 길게 말하려다보면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잦다. 안경도 도수가 없는 것을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게 힘들다는 이유로 쓰고 있다. 그런데...... 가끔씩은 알맹이가 바뀐 것처럼 굴 때가 있다. 목소리의 톤부터가 달라지고 대담함을 넘어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 인격 장애로 분류되는 그 경우… 로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사실 무리하는 것 뿐이다. 그럴 때일 수록 필사적으로 눈을 피하니 알아채는 것도 어렵지 않다.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불리할 때는 자리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문제에 직면하는 걸 어려워하는 타입.

​기타사항

대륙 동쪽에 위치한 작은 국가 에팔트 출신. 강을 끼고 있지만 국가의 대부분이 산지라 농경지로 적합한 땅이 적어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하다. 강 근처의 도시들을 제외하면 산지의 작은 촌락들 뿐이라 인구도 많지 않고, 산지의 촌락민들은 국가에 대한 소속감도 옅다. 실제로 국가에서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촌락이 많다.

9형제 중 막내. 다른 형제자매들의 얘기는 괜찮지만 부모님 얘기는 꺼리는 것 같다. 한탄하는 얘길 들어보면 사이비 종교의 교주를 맡고 있다던가…… 자기랑은 상관없는 얘기처럼 말하지만 집안 사업이다. 혹시 무사히 살아서 돌아간다면 역시 그런 일은 그만두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아 독립해야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도 생각으로 그치겠지만.

 

오랫동안 제대로 단련해온 사람들에겐 비할 바가 못 되겠지만 꾸준히 산을 타며 지낸지라 지구력이 좋은 편. 근육질은 아니지만 보기보단 힘도 쓴다. 검술은 호신술이라고나 해줄 만한 수준. 글을 읽고 쓸 정도로는 교육도 받았다.

​지원동기

자의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상의도 않고 멋대로 넣은 지원이 어찌저찌 통과가 된 거라, 사실은 몰래 도망치려는 생각도 했다. 그치만 한 명이 빠지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계속 발목을 잡아서. 살아남기보다 죽을 가능성이 더 높은 일에 너무 안일한 각오(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로 임하는 게 아닌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우유부단하면서 애매하게 이타적인 사람은 이도저도 애매할 수 밖에 없단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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