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이 내려앉으면 아이들은 꿈을 꾸지요.”
외관
흑발, 어두운 톤의 피부, 금안.
오른쪽 손등 위의 게헤반의 문신 외에도 금빛의 문신이 몸을 채우고 있다.
근육이 다부진 체형은 아니지만 자잘한 근육이 균형있게 잡혀있어 부실하다는 인상은 주지 않는다.
몸에 두른 장신구는 대부분 금으로 된 것이다.
성격
매사에 느긋하게 행동하며 여유가 넘친다.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아 매사에 침착하다는 인상을 주는 편이고 표정 변화 또한 적지만 의외로 말수는 많다.
침착하고 잔잔한 태도 때문에 초면엔 다가가기 어렵다는 평을 받지만, 사교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 일반인 수준의 상냥함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과의 대화나 교류도 마다하지 않는다. 필요에 의한 것이라면 오히려 제 쪽에서 먼저 살갑게 구는 편인데다 무언가에 쉽게 관심을 두지 않는 만큼 한 번 관심을 둔 것에는 꽤 정성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갈등이나 논쟁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갈만한 대화 주제는 회피하는 편이며, 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단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긴다. 가끔 제 나름대로 농담이나 장난도 치는 모양이지만 별로 재미있지는 않다.
기타사항
토벌대에 함께하기 전까지, 대륙 남부의 영지 오스트에 머물며 해당 지역의 영주 밑에서 영지의 마법사이자 차기 영주의 말동무 겸 교육 담당으로 일해왔었다.
마법의 힘을 다루는 데에 있어 상당히 유능한 편인데다 성격이 모나지 않아 영주의 총애와 영지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잘한 일이나 살림을 꾸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서투르다.
다행스럽게도 토벌대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걱정한 주변인이 속성 강의를 해주어 부실하게나마 제 몸 하나를 꾸려나갈 수 있는 정도는 됐다.
만일을 대비해 호신용 레이피어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지만, 검술에 소질이 있냐 묻는다면… 그저 들고 휘두르기만 하는 어린애 수준의 검술을 보여줄 뿐이다.
좋아하는 것은 털 달린 동물, 느긋한 휴식, 그밖에 제 관심을 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운이 나쁜 편이라 운에 맡겨야 하는 일들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대륙의 남쪽에 걸린 그의 고향에는 아직 화마가 덮치지 않았지만,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재앙은 두려움의 대상이었기에 남하하는 피난민들의 수 만큼이나 공포감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이었다. 그렇잖아도 용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용에게 큰 관심을 보이던 그에게 영지민들의 소란과 불안, 그리고 다소 무모한 토벌대의 소식은 좋은 명분으로 다가왔다.
지원동기
이 재앙을 토벌하러 가는 무리에 제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어 영지의 소란과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것이 겉으로 내세운 지원동기. 실상은 그 불에 재가 되더라도 좋으니 전설 속의 용을 마주하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전설과 업적을 눈앞에서 보고 싶다는 어린애 투정 같은 관심이 진정한 지원동기라 해도 좋을 것이다.